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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이란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수용하는 것이더라!/프랜들리

프랜들리 2014. 6. 10. 16:10

 

수행이란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수용하는 것이더라!

 

나는 과거에 드라마나 혹은 영화에서 스님이 바위에 앉자

정자세로 무엇인가 열심히 수련에 정진하는 모습을 볼때,

잡념을 잊고 속세의 사람들과의 인연을 물리치기 위해 끊임 없이

내면의 불편한 심정을 참아 내는 훈련의 과정으로 생각해왔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마음을 닦아 수양한다는

것은 물리치는 과정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과정의 연속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한때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 크게 유행되었던

"내 탓이요!" 운동은 모든 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귀결하여 상대방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답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 즉 옳고 그름에 대한

다툼이 발생하여 자신을 속박하고, 구속하는 것이 된다.

 

자신은 무한히 괴로 핌을 당하고, 참아가는 수양이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정형화 된 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은 올바른 답을

구하기 위한 마음 수양의 자세가 아니다.

 

 

 

즉 그 사람의 잘못도 아니며, 나의 잘못도 아닌 서로가 각자의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마음을 닦아 수양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편안해지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인데... 어찌 자신을 속박하여 마음의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겠는가?

 

인생사 사람마다 목적지도 제각각 다르고, 또한 살아 가는 방향과

방법 또한 제각각 다르기에 정답이 없지 않던가?

 

그래서 수양을 한다는 것은 어떤 현상에 대하여 물리치고

참아가는 일련의 과정이 아니라,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속적인 과정인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갈 뿐이며, 그 또한 그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다. 서로의 길이 다르기에 비교하거나 다툼을 하려고

하지말자!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존재하는 그대로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것이다.

 

만일 서로 만날때 마다 다툼이 발생하여 몸과 마음이 괴롭다면,

차라리 멀리 떨어져 서로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은

삶의 방법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수행에 밀접한 단어는 몸과 마음을 부단히 참아내는 인내가

아니라, 상호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비움인 것이다.

 

왜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이라고 말하는가?

깊은 생각이 필요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