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들리 2014. 9. 17. 10:11

 

    
    그리움!
    
    가을을 타고 온 고운 햇님이
    내 머리에 아스라이 내리쬐고,
    한 잔의 커피 향을 마시며
    조용히 눈을 감는다.
    어느새 나는 그 멀고먼
    향수의 고향에 다다른다.
    성냥갑 같은 작은 상자에 둘러싸인 
    넓다란 운동장
    그 속에서 어릴 적 친구들이 
    철없이 장난하며 즐겁게 노닌다.
    고무줄을 뛰고, 말타기를 하고
    다투고, 행복해하며 추억을 만들고 지우고
    세월은 그렇게 강물 위를 걸어가듯....
    어느새 우리는 지천명의 중간 계단을
    열심히 오르고 있다.
    어떤 친구의 모습은 밝은 전구를 이고 있고,
    또 어떤 친구의 머리에는 가을 단풍을 보듯
    모두들 세월의 흐름과 곁을 같이하였나보다.
    그러나, 그러나!
    세월도 이겨 가지 못하는 그것
    아니,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욱 또렷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그 추억
    먼 어린 날 그 곳에서 하~얀 백지 도화지에
    그렸던 맑고 순수한 그림, 나는 그 속으로
    내 마음의 풍선을 타고 힘차게 날아오른다.
    나는 행복에 잠기고 어린 날 내 친구들과
    끝없는 즐거움으로 물들인다.
    
    <프랜들리 느낌!>